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 독서를 통한 성공방정식

개그맨 고명환이 책을???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가다가 고명환이 어느 유튜버와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영상 속에서 고명환은 자신이 낸 세 번째 책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고, 그가 당한 자동차사고와 인생의 터닝포인트, 그리고 사업의 실패와 성공에 대해 설명하였다.
어린 시절 그의 특유의 익살스러운 몸짓과 표정을 보면서 깔깔거리며 웃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개그맨인 그가 책을 썼다는 것에 관심이 갔다.
인터뷰에서도 설명하였고,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에서도 자신의 사고에 대해 설명하였지만, 자동차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그 사건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병원에 있으면서 수많은 책을 읽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그리고 도전했다.
고명환은 4번 정도 사업에 실패하였는데, 그 실패담을 모두 책에 담고 있다. 아마도 독자들은 자신과 같은 실수를 답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록해 준 것 같다.
고명환은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메밀국수집을 운영하면서 1년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메밀국수의 특성상 겨울에는 거의 장사가 되지 않을 것임을 감안한다면, 여름철 장사가 매우 폭발적인 수입을 거둬들인 것이라는 걸 짐작해 볼 수 있다.
개그맨이었던 그가 어떻게 연매출 10억원의 사업가가 되었는지는 책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요점을 짚어 말하자면, 책을 읽고 책에서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라고 한다. 그는 책에서 인사이트를 얻었고, 방법을 찾았으며 실천했다. 그랬더니 성공이 뒤따라왔다.
어떤 사람은 말도 안된다고 부정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그래서 당신은 1년 매출이 얼마이지요? 어떤 책을 보고 그대로 따라해보았나요?”
우리는 너무도 쉽게 타인의 성공을 폄하하고 깎아내린다. 그렇다면 정작 본인은 왜 그만큼 성공하지 못했는가? 타인의 성공에서 내가 가야할 길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책이 시키는대로 살아보다
“배짱으로 살자. 뭐가 겁나는가.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어떤 행동을 해도 상관없다. 이 글을 읽으며 머릿속에 떠오른 그 생각!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바로 그 생각! 지금 당장 시작해보라. 일단 시작하고 그 다음은 또 책에 물어보자.“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중에서...)
고명환은 원래 상당히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그런데 “배짱으로 삽시다”라는 책을 읽고서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배짱있게 살기로 마음먹는다.
배짱으로 살기로 다짐한 그는 개그맨 시험에 도전하여 개그맨으로써의 삶을 시작했다. 물론, 배짱으로 살겠다고 다짐한 후 도전한다고 하여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서 환경이 바뀌길 바라는 사람은 미친 사람이라고 했다.
그에게 있어서 책은 도전할 용기를 주었고, 실행력을 주었다. 그의 실행력이 여러번 사업을 망하게도 했지만, 개그맨이 될 수 있게도 하였고 메밀국수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아무것도 시도해보지 못하는 것 보다는, 어떤 일이라도 일단은 도전해 보는 것이 더 아름다운 인생 아닐까?
하지만 배짱으로 도전해보는 것이 늘 아름답지는 않다. 누구에게나 시행착오와 실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명환은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편으로도 독서를 제시한다.
“책은 시행착오를 줄여준다. 굳이 실패의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직접 경험함으로써 얻는 것이 더 소중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너무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실패를 통해 뼈저리게 깨달은 게 있다 하더라도 재기가 불가능할 수 있다. 전 재산을 잃고 사람도 잃었다면, 실패해서 얻은 교훈이 무슨 소용인가. 그래서 책을 읽어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는 관련 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고, 내 상황을 대입해보고, 내 처지에 맞게 응용하면서 계산하고 답을 찾아보라. 책을 읽는 게 돈 버는 지름길이다.“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중에서...)
고명환은 앞서 수차례 사업을 실패했다. 감자탕집을 했다가 망했고, 실내포차를 했다가 그만뒀다. 토종닭 가슴살로 만든 제품으로 ‘고닭’을 출시하고자 했으나, 허경환의 ‘허닭’이 먼저 나오는 바람에 또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메밀꽃 필 무렵’을 오픈하기 전에 관련 책을 읽었고,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대성공이었다. 책에서 주차장이 있는 가게를 고르라고 해서 그렇게 했고, 고객과 공감을 형성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결국 그의 가게는 연 매출 10억원에 오르게 된다.
고명환의 책에는 그가 어떤 책을 읽고 매출의 신이 되었는지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세세한 내용을 여기에 모두 담을 수 없지만, 요식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이나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고민인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 읽고 갓생살기
책 자체는 몇 주 정도 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이래저래 일이 바빠서 도서리뷰가 많이 늦어졌다.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내용도 가물가물하고, 체크해 둔 곳을 다시 읽어봐도 쉽게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한 가지 분명하게 남아있는 것은 책을 읽고 시키는대로 살았더니 성공이 뒤따라왔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성공으로 가는 수많은 길이 존재한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사업들도 많고, 투자처들도 많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기초부터 쌓아가야 한다면 그 시작은 분명 독서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는 그 시작점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 지 알려주는 표지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이다.
나는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책에서 곧잘 인용되던 “파는 것이 사람이다”라는 책의 제목처럼, 나 역시 무엇인가를 파는 사람이기에..... 업종을 막론하고 팔아야만 하는 모든 사람에게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그가 도움받았던 많은 책들에 대해 소개하고 인용하는데, 그것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독서를 하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판매란 결국 나의 마음을 팔아 상대방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는 거다. 고명환은 메밀국수를 팔고 있지만, 더욱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오면 그들은 다시 나의 마음을 되사간다. 다시 말해, 내 마음이 팔리는 것이다.
“인생이 영업이다”라는 말이 있다. 결국 사람은 무엇인가를 팔아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노동력을 팔던지 시간을 팔던지 정보를 팔던지, 자본, 기술, 제품 등 무엇이든 팔아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팔기 위해서는 먼저 사야만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말이다. 이 책에서 배운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독서가 중요하다는 표면적인 의미 말고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는 고명환의 사업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음을 사기 위해 어떤 것들을 고려하고 행동해야 할지도 배울 수 있었다.
가진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들을 팔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비록 한 권의 책이지만,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책들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