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세이

흐르는 강물처럼... 하루도 그처럼...

플루시오스 2023. 10. 25. 17:32
반응형

아침에 출근을 해서 무슨 잡다한 일이 그리 있는지...

아니 딱히 할 일이 있지도 않은데 그저 시간만 때우고 있는 듯 싶다.

 

머릿속 한 켠에는 다음달에는 어떻게 먹고 살지 하는 걱정과...

연락오기로 했던 사람들은 왜 연락이 없을까 하는 궁금증...

온갖 감정과 생각들이 뒤엉켜 마음을 짓누르게 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머리통은 무거워지고, 덩달아 마음도 그리고 발걸음도 무겁다.

어찌어찌 하루를 흘려보내고 그렇게 터덜터덜 가방을 달랑거리며 집으로 들어온다.

 

현관문을 열자 둘째 딸이 반겨준다.

첫째 딸은 이제 조금 컸다고 내가 와도 나와보지도 않는다.

둘째 딸도 조금 더 크면 그렇게 되겠지..

 

이런 마음과 동시에 양쪽 어깨에 두 덩어리의 무거운 짐을 느낀다.

삶의 무게들이 온 몸을 누르는 것 같다.

 

과거의 아버지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살아내었을까... 하는 의문도 덩달아 떠오른다.

하지만 이대로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에 마음을 다잡아본다.

 

결국 버텨내는 놈이 이기는 놈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는 확언으로 또 하루를 이겨내려 해본다.

지금은 비록 시작점에 있기에 출발하는데 많은 힘이 들지만...

곧 관성의 법칙에 따라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 해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