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4 말.잇.못 말.잇.못 "말을 잇지 못하다"의 줄임말 나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말잇못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믈을 해야 하는데 말을 잇지 못한다. 그저 상황만 보다가 더이상 말을 꺼내지 못하고 돌아서고 만다. 지난 주 카페에서 우연하게 만난 지인을 일주일이 지난 오늘 약속을 잡아 다시 만났다.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점심식사를 했던 백반집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여느 백반집과는 다르게 트렌디하고 깔끔하며 정갈했다. 혼밥도 가능했고, 서빙하시는 분도 친절하셨다. 아마도 부모님과 딸이 함께 운영하는 집인듯 하다. 커피를 마셨던 이디야는 여느 체인점과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찍어낸 인테리어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메뉴얼에 따른 운영방식과 동일한 레시피로 제조되는 음료. 모든 .. 2024. 1. 3. 흐르는 강물처럼... 하루도 그처럼... 아침에 출근을 해서 무슨 잡다한 일이 그리 있는지... 아니 딱히 할 일이 있지도 않은데 그저 시간만 때우고 있는 듯 싶다. 머릿속 한 켠에는 다음달에는 어떻게 먹고 살지 하는 걱정과... 연락오기로 했던 사람들은 왜 연락이 없을까 하는 궁금증... 온갖 감정과 생각들이 뒤엉켜 마음을 짓누르게 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머리통은 무거워지고, 덩달아 마음도 그리고 발걸음도 무겁다. 어찌어찌 하루를 흘려보내고 그렇게 터덜터덜 가방을 달랑거리며 집으로 들어온다. 현관문을 열자 둘째 딸이 반겨준다. 첫째 딸은 이제 조금 컸다고 내가 와도 나와보지도 않는다. 둘째 딸도 조금 더 크면 그렇게 되겠지.. 이런 마음과 동시에 양쪽 어깨에 두 덩어리의 무거운 짐을 느낀다. 삶의 무게들이 온 몸을 누르는 것.. 2023. 10. 25. 결국은 영업이었다. 교회 청년부에 신학교 2학년 학생이 들어왔다. 현 교회에 출석 중인 학교 교수님의 소개로 오게 된 것이다. 시간을 내어 함께 마주앉아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심란함 투성이다. 이단 교회에서 수년간 몸담고 있다가, 코로나19를 지나며 정통교단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신학교에 갔던 이유도 이단 교회에서 신학교에 입학시켜서 전도사로 채용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처음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그러했지만, 다니면서 공부하다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뜻이 생기기도 한다고 했다. 문제는... 본인이 스스로를 생각해보아도 목회와는 맞지 않는듯 하여 교수가 되어보려 한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도 목회자로써는 살아남기가 쉽지 않아보이긴 했다. 사람들은 목회자로써의 자질이 정직함, 정의로움, 이웃에 대한.. 2023. 10. 23. 글을 쓰다. 글을 읽다. 글을 생각하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내가 인스타그램을 안하고 페이스북만 한다고 했더니... 그 분이 나에게 되물었다. "왜 페이스북을 해요?" 그 물음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글 쓰는게 좋아서요!" 나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와 동시에 글 쓰는 것이 힘들기도 하다. 직업상 매주 한 편의 글을 써 내야만 하기 때문에 글쓰기 마감에 쫓긴다. 전문적인 글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보다야 부담이 덜 하겠지만.. 그럼에도 글쓰기가 부담되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생계를 위한 글쓰기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불뚝불뚝 생겨나기도 한다. 반갑게도 여러 행사로 인해 한 달여간 글쓰기를 멈추게 되었다. 글쓰기를 멈춘지 대략 2~3주 정도가 되었다. 이제는 다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올란온다. 참 간사한 것이 사람 마음이라.. 2023. 10. 23.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