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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갓생살기

돈의 속성 / 돈과 함께 사는 법

by 플루시오스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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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도서


돈에게도 속성이 있을까?

책 제목을 보고 처음 했던 생각이다. “돈에게도 속성이 있나?”

2020년부터 베스트셀러였던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2023년이 되어서야 집어들었다. 전에도 이 책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독서를 하기 시작했고, 문득 이 책에 대해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 이유는 최근에 사장학개론이 출판되면서 다시금 김승호 회장에게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또한,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한 몫을 했다.

김승호 회장은 자신이 풍족한 부를 일구어 낼 수 있었던 이유로 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내가 풍족한 부를 이루는 데 성공한 것은 ‘돈을 스스로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대하며 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돈의 속성 중에서...)


김승호 회장은 풍족한 부를 이루는 데 성공한 것이 탁월한 사업전략이라던지, 월등한 투자수익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단순하고도 명확하게 “돈을 인격체로 대하며 함께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 돈과 함께 사는 법은 무엇일까... 그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돈이 지닌 속성에 대해 깨달아야 한다. 김승호 회장은 돈의 속성에 대해 여러가지로 설명한다.

“어떤 돈은 사람과 같이 어울리기 좋아하고 몰려다니며, 어떤 돈은 숨어서 평생을 지내기도 한다. 자기들끼리 주로 가는 곳이 따로 있고 유행에 따라 모이고 흩어진다.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붙어 있기를 좋아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패가망신의 보복을 퍼붓기도 한다. 작은 돈을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선 큰돈이 몰려서 떠나고 자신에게 합당한 대우를 하는 사람 곁에서는 자식(이자)을 낳기도 한다.  .....  내가 돈의 노예가 되는 일도 없고 돈도 나의 소유물이 아니므로 서로 상하관계가 아닌 깊은 존중을 갖춘 형태로 함께하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부의 모습이다.“ (돈의 속성 중에서...)


돈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같은 돈이 아니다. 돈은 각각 인격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돈을 인격체로 존중해주지 않으면, 돈 역시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 존중받지 못한 돈은 나를 망가뜨려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나버린다. 따라서, 돈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돈에게 존중받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작은 돈을 무시하고 큰 돈만을 쫓는다. 매주 로또를 사는 작은 돈은 무시하면서, 로또 1등에 당첨되어 받게 될 상금만을 생각하며 행복회로를 돌리기 여념이 없다. 그러면서 당첨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주간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작은 돈을 무시하기 때문에 평생을 큰 돈만 쫓다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된다. 작은 돈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 사람에게는 큰 돈도 찾아오지 않는다. 돈은 외로움을 많이 타서 친구들을 불러모으는데, 그에게는 친구들을 불러모을 작은 돈을 무심히 보내버리기 때문이다.


돈과 친구가 되라

한국사회에는 돈을 터부시하는 아주 못된 풍조가 만연해있다. 자본주의체제를 선택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풍조는 사회악이며 극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린 시절, 초등학교 때에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를 수업 시간에 자주 불렀다. 그 노래도 다른 학교에 전학을 가면서 배우게 되었는데, 한편으로는 정말 쓰레기 같은 가사가 담겨있다.

노래 가사 중에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최영 장군의 말씀받들자.” 라는 개소리가 나온다. 이런 미친놈을 보았나... 내가 왜 최영 장군의 말씀을 받들어야 하나?!

금융에 관심을 가진 후에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내가 황금을 그렇게 볼 때 너가 꿀떡 먹어버리려는 속셈이었냐!?’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금융 조기교육 덕분에 한국사람들은 미친듯이 돈을 갈망하면서도, 돈 밝히는 사람을 속물취급하며,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조차도 기피한다. 조선왕조 500년간 이어진 선비정신에 따라 저급한 돈을 입에 올리지 않는 것이 군자의 덕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야.“라는 정신승리의 선봉장과 같은 명언들이 지금도 여전히 떠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승호 회장은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경멸하면 부자가 될 첫 문을 닫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경멸하면 부자가 될 첫 문을 닫는 것이고 돈을 그렇게 함부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돈의 노예가 된 상태다. 돈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고, 돈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하고, 돈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돈 때문에 아이를 못 낳고, 돈 때문에 부모를 돕지 못하고, 돈 때문에 늙어서 일을 찾아야 하고, 빚을 얻으러 다니는 것이야말로 돈의 노예 상태다. 그렇지 않은가! (돈의 속성 중에서...)


부자가 되려면 돈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는 것이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상호존중이 결여된 관계는 지속될 수가 없기에 돈과 친구가 되는 것은 돈을 존중하는 것이다.

돈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 용어에 대해 공부해야 하고, 자산의 종류에 대해 알아야 하며, 돈이 움직이는 원리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결국, 돈의 속성에 대해 알지 못하면 돈과 친구가 될 수 없고, 그럼 돈이 나를 떠나 다른 친구를 찾아가게 된다.

돈과 친구가 된다는 것은 작은 돈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시작한다. 작다하여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중할 때 돈은 친구들을 불러모아 거기서 먹고 마시며 오래도록 지낸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 작은 돈이 사람을 부자로 만들고 큰돈이 사람을 가난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당신의 작음을 인정하라. 당신은 현재 부자가 되려는 사람 아닌가? 부자는 큰 돈과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이다. 바꾸어 생각해보면, 큰 돈이 당신과 친구가 되어주겠는가? 당신의 친구는 작은 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작은 돈을 아끼고 보살필 때 그 돈은 당신과 함께 크게 자라게 될 것이다.


책읽고 갓생살기

마음이 일어나지 않은 사람을 바꿀 방법은 없고, 마음이 일어난 사람을 바꿀 방법도 없다. 마음의 변화는 그 인간의 변화다. 마음이 변한 사람은 그 이전의 사람과 다른 사람이다. 내가 내 인생을 바꾸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이기에 이전과 같은 인생을 살지 않는다. 이런 변화를 위한 첫 방향은 해결 방법을 찾을 것인가 핑계를 찾을 것인가의 차이뿐이다. (돈의 속성 중에서...)


책을 읽는 목적은 마음을 일으키는 것,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은 돈에 대한 마음가짐을 변화시키는 책이라 단언한다. 이 책을 제대로 읽는다면 돈에 대한 관점과 태도, 마음가짐이 분명 변화하게 될 것이다.

내가 어린 시절, TV드라마 중에 “쩐의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박신양이 주연으로 나오는...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그 드라마에서 박신양은 큰 돈을 잃었고, 다시 돈을 벌기 위해 신구에게 금융수업을 받는다. 그 때 신구가 했던 대사가 2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히지가 않는다.

“돈을 벌려면, 돈을 섬겨야해!!!”

돈을 신처럼 받들라는 말이다. 나는 이 말에 매우 동의한다. 돈에 대한 그 정도의 존중도 없이, 돈을 함부로 대하며 흥청망청 써버리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글을 읽은 사람들 중 대다수는 여전히 자신이 살아가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갈 것이다. 인간의 뇌는 상황이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이 마음이 일어난 사람이라면... 그래서 돈과 친구가 되어 돈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워라밸, 소확행 따위의 개소리는 쓰레기통에 집어쳐넣고 진정한 부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대, 30대에 충분한 수면과 정기적 휴가, 그리고 퇴근 후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삶을 원한다면 그에게 워라밸이 보장된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란 없다.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워라밸을 즐겼던 20~30대에게 닥쳐 올 삶이란 치열한 20대를 보낸 사람들을 위해서 40대 이후부터 살아가야 하는 일뿐이다.


당신은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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